【수상소감】모국방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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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방문 여행기 

글: 사토우 시오리 오늘은 구름 한점없이 맑은 가을날이다. 아침부터 두근거리는 마음을 누르면서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셋이서 세계조선족글짓기대회에 참석하려고 길을 떠났다. 태어나서 처음 이렇게 큰 활동에 참가하게 되어 흥분과 긴장한 마음으로 들떠 있다. 이러저러한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조선족 문화회관 역에 도착하였다. 문화협회 선생님들이 역에서 우리를 열정적으로 안내해주셔서 감사히 잘 도착하게 되였다. 시상식 프랑카드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고, 걸려진 그림과 장식품들은 연길에 갔을 때 자주 보았던 정겨운 모습이였다. 여기저기에서 조선어로 주고 받는 사람들로 가득하여 여기가 일본이라는 것을 까먹게 하였다. 세 시부터 시상식이여서 주위를 둘러보니 어린 학생은 나뿐이였다. 사회자분께서 입상한 제목과 성함을 부르기 시작하였다. 조금 시간이 흐른 뒤 청소년부문의 발표가 시작되였다. 갑자기 저의 이름이 호명되어 너무 놀랐다. 미숙한 저한테도 이런 영광이 찾아올 것은 꿈에도 생각조차 못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추스리며 수상대에 올라가니 사회자께서 수상소감을 물으니 너무나도 긴장하여 아무말도 떠오르지를 않았다. 그리하여 미숙한 저를 잘 부탁드린다고 간단히 인사를 남기고 상장을 받아 황급히 좌석에 돌아왔다.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심장이 쿵쾅댄다. 시상식이 끝나고서는 회식시간을 가졌다. 후원자들이 손수 만든 다양한 음식을 보니까 군침을 꼴깍 삼키게 하였다. 코로나 이후에 중국을 한번도 못가게 되어 맛나는 요리를 보게 되니 두번째 고향인 연길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끓어 올랐다. 언제 즈음이면 전처럼 자유롭게 연길에 갈수 있을까.. 연길엔 못가도 이렇게 일본에서 상다리 부러지게 차린 고향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큰 행복이었다. 오늘 행사에 참가하고 많은 것을 느꼈다. 민족 문화는 그 어느 개개인보다는 다 같이 협력하고 노력해야 대대손손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 비록 앞길은 멀고도 멀지만 이 같은 활동이 있음으로 타향에서도 자기들의 언어와 글 그리고 문화를 빛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비록 일본에서 태어나서 자랐지만 어머니의 민족 문화를 더욱 배워 중국과 조선 그리고 일본문화 차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

모국여행 방문기

글:사토우 시오리 랑독:장련 음악배경:변소화

오래전부터 재외동포재단에서 개최하는 청소년 모국방문활동에 참가하려고 했었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3년만에 겨우 개최하게 되었고, 저는 운이 좋게 심사에 통과하게 되어서 이번 모국방문단에 참가하였습니다.


출국날인 7월27일 첫 학기 마지막 기말시험 날이기도 하였습니다. 아침부터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무사히 시험을 마치고 공항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저의 16살 인생에서 처음으로 혼자서 이국 타향에 떠나는 마음은 흥분과 긴장 그리고 말 못할 복잡한 마음이었습니다. 언어의 장벽 그리고 한국에 가서 만날 친구들을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인천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공항에서 반갑게 맞아 주시는 캠프 책임자들과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과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튿날 우리들은 연세대학교 캠퍼스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평창청소년수련관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평창에서 모국방문 개막식을 하고 웰컴파티에 참가하였습니다. 한국 국내에서 참가한 중고생들이 우리들을 너무 반갑게 맞아주어서 내가 진짜 한국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한국역사문화 체험의 날에는 통일전망대에 갔었는데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많은 학습이 되었습니다. 저는 재외동포 4세로서 증조할아버지가 27살에 한국을 떠나게 되어서 나한테도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걸 알았었지만 이렇게 직접 통일전망대에 와보니 더 역사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만약 전쟁이 없었더라면 나도 이 땅에서 살았으리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이벤트가 많았었지만 저에게 가장 즐거웠던 날은 8월1일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버스로 이동하여 평창 땀띠공원에 도착했습니다.공원에서 쓰레기 줍기 행사가 있었는데 친구들과 쓰레기를 주으면서 나의 자그마한 노력으로 환경이 더욱 더 깨끗해 질 수가 있다는 것을 심심히 느끼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며칠동안 한국대학생 리더들한테서 배운“Korea”라는 춤을 관객들한테 보여주고, 마지막엔 물풍선을 던지고 물을 맞으면서 음악에 맞춰서 자유롭게 춤을 추기도 하였습니다. 오후에는 학생들끼리 참여한 동아리에서 지금까지 연습한 것을 보여주고 감상하였습니다. 활동은 주로 고전무용, 음악, 아트, 힙합댄스, 극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힙합댄스 클럽에 참가했었습니다. 저희들은 음악팀과 합동으로“This is me”라는 곡으로 참가자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저녁엔 한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삼겹살 파티를 하고 그랜드에 모여서 모닥불을 피우고 모닥불을 둘러싸고 신나게 춤을 추었습니다. 다음 날이면 친구들과 이별을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서운하여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이랑 밤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만남은 항상 행복하지만 이별은 항상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페막식을 마치고 친구들과 헤어지려고 하니까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헤어지면서 내년에도 여름방학에 한국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하면서 서서히 움직이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장련 프로필


•2005. 9-2007.3 연변주라지오방송국 아나운서《가요데이트》진행
•2007.4-2019.8 훈춘라지오TV방송국 아나운서《훈춘뉴스》진행
•2020.3-   북경정음우리말학교 한국어강사


변소화 프로필


•주식회사 카와 STUDIO AKIRA 대표

•동북사범대학 음악학과 본과졸업

•2009년 주식회사 카와 설립

•일본에서 사진작가로 활약

•재일조선족운동회 회가 <함께해요 미래를> 작곡

응모글 제41편 「모국방문 여행기」 심사평 
심사위원 서옥란


어린 16세 중학생의 아주 평범해보이는 수학여행기 이지만 짧은 글속에는 모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따뜻한 인간애에 대한 기특하고도 순수한 마음이 잔잔히 느껴진다.  

저자는 아마 아주 어렸을때부터 모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차 있었던 것 같다. “오래전부터 한국재외동포재단에서 개최하는 청소년 모국 방문활동에 참가하려고 했는데” 라고 모국에 대한 동경으로 서두를 뗐다. 글의 제목 자체부터 한국방문이 아닌 “모국방문 여행기”라고 달고 있다. 모국에 대한 깊은 사랑, 몸은 타지에 있지만 마음은 항상 모국에 가 있다는 것이 문장 전체에 녹아들어 있다.

평창에서 모국방문 개막식과 웰컴파티에서 한국 중고생들이 너무 반겨 맞아주고 또한 그들의 뜨거운 열정에서 감동을 받았고 따뜻한 정을 느꼈다. 재외동포 4세로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걸 알고있지만 직접 통일전망대에 와보니 한국역사에 대하여 더 관심을 가졌다고 쓰면서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다주는 전쟁에 대해 비판하고 평화와 인간애, 그리고 사랑의 소중함을 호소하고 있다. 

평창 땀띠공원에서 친구들과 쓰레기를 주으면서 나의 자그마한 노력으로 환경이 더욱 깨끗해 질수가 있다는 것을 몸소 겪으며, 그것도 다름아닌 고국에서이니 감회가 더 깊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저탄소, 친환경을 중시하고 있는 현재에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이 자그마한 행동이 기특하다. “K-POP”, “K-드라마”, “K-음식”, “K-문화” 등 한류의  K문화가 전세계의 관심과 총애를 받고 있는데 모국에서 몸소 그것을 배우고 실천하고 느끼는 동안 K문화에 대한 사랑을 넘어서 모국문화가 자랑스러웠을 것이다. 

어린 재외동포 4세의 모국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느낄 수가 있어서 읽는 내내 감동되였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글의 처음에 언급했듯이 모국에서 겪는 언어장벽이라든가 문화적 이질감 등 부분도 살짝 넣었더라면 글이 더욱 재미있고 내용이 풍부해졌을것이라 생각한다. 


서옥란 프로필

•1997년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
•연변대학교 특별초빙교수, 신문방송학과 교수, 박사지도교수. 
•주요 연구영역: 미디어와 사회, 대중문화, 국제커뮤니케이션 
•선후하여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중국국가교육부 파견 연구교수,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Center for Communication Research 중국대륙우수청년방문학자, 한국고등교육재단 IESF방문학자 등을 지냈다. 중국 국가급 성급 등 다수 프로젝트를 완성했고 “미디어와 권력의 게임:박근혜탄핵안보도로부터 본 한국미디어생태환경의 현황”, “한국미디어의 싸드 보도 프레임연구”등 30여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 발표했으며, 《매체와 대중문화》, 《중국조선족 대중전파와 문화발전》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제1회 연변문학 윤동주문학상 신인상(평론부분)수상, 《신문기자》잡지“올해의 10대 우수논문상”등을 수상.

기업 협찬 배너


2022년 세계 조선족 글짓기 대회 
후원과 협찬 리스트


후원 단체 리스트

1. 사단법인 전일본중국조선족련합회
2. 사단법인 일본조선족경영자협회

협찬 기업 리스트

1. 주식회사 A-YO상사(Caraz): 전심혁사장
2. 전일화부동산협회: 金山張虎회장
3. 글로벌일통 주식회사: 권호군사장
4. 주식회사 에무에이: 마홍철사장
5. 주식회사 아시안익스프레스: 리룡식사장
6. 주식회사 G&T: 박춘화사장 
7. 주식회사 플램핫: 리승희사장
8. 쉼터물산: 김정남사장
9. 주식회사 베스트엔터프라이즈: 리성호사장
10. 삼구물산 주식회사: 리성사장
11. 시루바포또 유한회사: 서성일사장
12. 주식회사 JCBC: 엄문철사장   
13. 마즈도향양양(松戸香羊羊): 권룡산사장  
14. 주식회사 타겐고시스템연구소: 김만철사장
15. 주식회사 위츠테크놀로지: 전호남사장
16. 주식회사 HANAWA: 리성룡사장
17. 주식회사 아후로시: 上田一雄사장
18. 동화(東和)솔루션엔지니어링구주식회사: 최장록사장
19. 주식회사 PLZ: 박금화사장
20. 스튜디오 아키라: 변소화사장 
21. 카바야한방연구소: 로홍매소장
22. 주식회사 ZORUHARA: 이태권사장

개인 협찬 리스트

1.최우림:중국농업대학 박사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부회장
2.장경호:신일본미술협회 심사위원 연변대학일본학우회 회장
3.김광림:일본니가다산업대학교 교수 일본도쿄대학 박사
4.리대원:재일장백산골프우호회 회장
5.박춘익:주식회사 BTU사장
6.리 숙:주식회사 미사끼(実咲)사장
7.최운학:일본훈춘동향회 회장
8.구세국:재일조선족배구협회 회장
9.박진우:金子自動車 본부장 南越谷점장
10.김정순:재일조선족심목회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계좌안내:
銀行名:三菱UFJ銀行 日暮里支店(普) 0554611
名義:一般社団法人 日本朝鮮族経済文化交流協会
【ニホンチヨウセンゾクケイザイブンカコウリユウキヨウカイ】

후원과 협찬에 관한 문의는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메일주소로 보내주세요.
메일주소:info@jkce.org

후원금과 협찬금은 입금을 확인한 후
【一般社団法人 日本朝鮮族経済文化交流協会】명의로
령수증을 발급해드립니다.


【수상소감】별 하나에 고향, 머나먼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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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나에 고향, 머나먼 고향》 

한껏 대학생활의 흔쾌함에 빠져들어있던 고요한 밤에 의외의 좋은 소식에 새삼스런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 2022년 Caraz(카라즈)컵 세계조선족글짓기대회에 참여할 기회를 가지고 심지어 청소년조 대상까지 수상된 것이 한없이 영광스럽습니다. 활동을 주최해주신 여러분,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들,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들한테 감사를 전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자유로운 나날들을 꿈 꾸며〉의 앞부분은 제가 대학입시시험을 앞둔 고중삼학년시절 스트레스 푸는 식으로 적어 본 글입니다. 뒤부분은 시험성적까지 나온 후 지난 십몇년간 학습에 대한 총결이기도 합니다. 글에서 쓴 것처럼 저는 기대치까진 달하지 못했지만 그나마 만족할 만한 성적을 표로 삼아 인생의 새로운 기차에로 환승하였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탐색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 가득하기도 하지만 그전의 전부 인생이 배여있는 고향의 땅에서 발을 옮기려니 출발하기도 전부터 그리움에 푹 젖어있군 하였습니다. 몇년래 가장 여유로웠던 두 달의 방학과 작별한 후 어느 더위가 아물거리는 밤에 끝내 상해에 도착하였습니다. 상해에서의 첫날 밤, 별이 안보였습니다. 적응력이 괜찮은 덕에 상상했던 불편감은 견뎌내기 쉬웠으나 가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고향과 비교하게 됩니다. 결과는 항상 ‘다 좋다’로 끝내긴 하지만 마음속 한 구석에서는 남몰래 고향의 편을 드는 상 싶습니다. 몸은 천리밖으로 떠났으나 고향의 타령은 추억의 골짜기에서 맴돌고 맴돌고… 출발하기전, 산더미처럼 쌓인 짐을 보면서도 굳이 윤동주 시집 한 권을 트렁크 구석에 애써 밀어 넣었습니다. 고향의 한 쪼각을 떼내 챙기고 떠나겠다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타향에 있더라도 그 시집을 읽으면서 혈액속에 잠겨있는 우리 말의 혼을 살리려 합니다. 나이는 어려도 저도 우리 글의 락관치 못한 현황이 눈에 보입니다. 미래에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탄식만 내뱉게 되고. 바로 이런 상황이기때문에 이번 활동을 주최해주신 여러분이 더욱 고맙습니다. “언어는 민족의 열쇠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칠흑같은 야색에서도 우리 말이라는 횃불을 지키려, 이어가려 노력하는 여러분들 몸에서 희망의 빛이 보입니다. 저도 장래에 민족사업을 위해 무슨 큰 일을 해낼 수 있을 지는 몰라도 우리 말에 대한 사랑만은 버리지 않겠습니다. 오늘도 상해의 밤하늘에서 별을 찾아 헤여봅니다. “별 하나에 동년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고향, 머나먼 고향” (2022년 11월 12일 박수영 상해에서)

자유로운 나날들을 꿈 꾸며

글:박수영 랑독:윤련순 음악배경:변소화

1.대학입시 전: 희망+

또 이마를 찌프린 채 요란한 알람을 끄다가 대학 입시 준비 시간을 타일러주는 날자에 정신을 차리는 하루였다. 납덩이처럼 무거운 몸을 질질 끌고 세수를 마치고는 6시간 전의 자취가 은은히 아물거리는 책상앞에 다시 앉는다. 아침 자습 영상 회의도 곧 시작될 거니까... 이런 무미건조한 일상을 반복한지 어느새 두달이나 됐다. 백날 선서 때의 열정도 시간의 흐름에 씻겨 재더미로 돌아가 부들부들 떨리는 의지로만 마지막 불씨를 지켜가고 있다. 

오늘도, 오늘도 현실의 안개에 앞길이 가리워져 허우적거린다. 

그렇다고 반가운 것이 없는 건 아니다. 요즘따라 창턱에 매달려 있기 좋아하게 됐는데 보석마냥 티없이 푸른 하늘과 바람의 꼬리를 당기며 노니는 구름에서 내가 소유했던, 내가 갈망하는 자유로움이 느껴지기 때문이다.허나 그걸 보다가도 또 갇혀있다는 생각에 코로나를 저주하군 한다. 

그러던 어느 하루, 모멘트에 올린 다른 동학들의 충실한 복습생활을 보며 사색의 여울목에 빠졌다. 내 시간을 빼앗아가고, 내 열정을 도려낸 것이 과연 코로나일가? 아니면 자률하지 못한 내 자신의 나약함일가? 아무리 생각을 굴려봐도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내가 변하지 않는 이상, 나는 내가 꿈 꾸는 자유로움을 영원히 반길 수 없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코로나가 막지 않아도 학교에 앉아 방황할 것이고 학교를 졸업해도 망망한 앞길을 보며 무거운 탄식을 내뱉을 것이다. 내가 꿈 꾸는 자유로움은 사실 기다림과 원망이 아닌, 내 피타는 노력과 드팀없는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리라. 또 내가 꿈 꾸는 자유로운 날개도 필을 쥐면서 생긴 굳은 살이 박힌 내 손으로 그려내야 하는 것이리라. 

이런 깨달음에 스러져가고 있던 마음속의 불빛이 다시 타오르는 것 같았다. 부지기수의 선배들의 꿈을 가져라는 권고를 귀가 닳도록 들었는데 그걸 단순한 직업에, 차거운 물질재부에 련상하였기에 '꿈'이라는 단어에 담겨진 웅숭깊은 아름다움과 간단없이 타오르는 희망의 화염에 눈 주지 못했던 것이였다. 

“오늘의 청춘의 꿈은 래일의 진실의 그림자다.” 라는 말이 있다. 

오늘의 꿈이 있고 오늘의 환상이 있기에 눈앞의 역경을 이겨낼 용기를 얻게 되는 것이고 래일의 진실에 기초를 닦아놓을 수 있는 것이다. 

꿈을 품으며 나도 코로나라는 굴레를 벗을 것이고  굳센 의지로 추호의 동요없이 미래로 발걸음을 내뻗을 것이다. 이런 정열을 마음에 또박또박 새기며 다시 필을 쥐려 한다. 

오늘도, 오늘도 나는 자유로운 나날들을 꿈 꾸며 안개를 헤치고 나아간다. 

 2.대학입시 후: 희망+현실

드디어 대학입시 후 대학지망 작성까지 끝마치고 이렇게 홀가분한 몸으로 컴퓨터 앞에 나앉게 된다. 눈코 뜰 새 없었던 시험준비 기간에 끄적여낸 글을 다시 만나보게 되니 잔잔한 감동에 입꼬리가 올라가군 한다.

아쉽게도 고중생활의 시편에 끝내 유감의 마침표를 남기게 되였다. 그토록 갈망하던 일류의 대학이 쉽고 가능해 보였던 것은 어쩌면 어릴 적 밤하늘을 향해 손 뻗는 것과 류사할 지도 모른다. 손가락 틈 사이로 흘러나온 미약한 빛을 보고 별을 쥔 착각을 가지게 된 귀여운 꿈일 뿐이겠지. 

그렇다고 두려움에 의해 새로운 꿈을 가지는 것에 망설이는 건 삼가하려 한다. 실망보다 더 무서운 것은 기대가 없는 삶인 것이다. 기대속에서는 늘 용기가 잉태되는 법이다.

또 탄식과 눈물의 바다에 잠겨있을 필요도 없는 것 같다. 금방 지난 건 근근히 인생도로의 첫 굽이에 불과한 바 종점은 멀고 미래는 미지로 가득 차있으니까. 

진정한 자유로움이 아직 아득히 먼 까닭으로 오늘도 래일도 계속 전진하려 한다. 아무리 평범한 인간으로 태여나 리상주의적인 기대로만 앞날을 그려보는 우리일지라도 일상속의 아름다움을 파헤쳐 가며 꾸준히 삶의 의의를 찾아간다면 다채롭게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포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심사평

“꿈”을 찾아가는 내심의 청춘 그래프를 보여줘 

-서사(敍事)의 힘을 길러야 더 좋은 글을 쓸 수가 있다  

박수영의 '자유로운 나날을 꿈 꾸며’는 대학입시 전과 입시 후로 나뉘어 글을 구성했다. 대학입시전에는 코로나19 등 현실의 벽 앞에서 “허우적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유로운 미래”를 향해 나가라려는 결심을 보여주었다면, 대학입시후에는 "꾸준히 삶의 의의를 찾아”“자유"를 추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자유로운 나날”이란 곧“꾸준히 삶의 의의를 찾아나가는”삶의 여정을 지칭한다.   

이 글은 소제목을 달아 구성을 탄탄하게 해서 주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제목은 글의 눈이라는 말이 있다. 제목을 보면 작자가 "자유로운 나날"에 대한 "꿈"을 이야기 하련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 꿈의 핵심은 무엇일까? 물론 "자유"이다.  

그럼 입시전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코로나로 인한 "무미건조한 일상을 반복한지 어느새 두 달","현실의 안개에 앞길이 가리워져 허우적거린다". 그래서 깨닳은 것이 "내가 변하지 않는 이상, 나는 내가 꿈꾸는 자유로움을 영원히 반길 수 없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이다. "꿈을 품으며 나도 코로나라는 굴레를 벗을 것이고 굳센 의지로 추호의 동요없이 미래로 발걸음을 내뻗을 것이다."라고 확신한다. 코로나 굴레를 벗고 미래를 향해 드팀없이 나가는“자유”를 지향한 것이다. 

그럼 "두 번째 대학입시후"는 어떠할까? 박수영은 "희망+현실"을 함께 얘기했다. 

"금방 지난 건 근근히 인생 도로의 첫 굽이에 불과한 바(현실) 종점은 멀고 미래는 미지로 가득 차있다(희망)"며, "진정한 자유로움이 아직 아득히 먼 까닭으로 오늘도 래일도 계속 전진하려 한다"고 쓰고있다. 

결말에 가서는 "일상속의 아름다움을 파헤쳐 가며 꾸준히 삶의 의의를 찾아간다면 다채롭게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포옹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유로운 나날"에 대한 "꿈"의 내용물을 규명했다. 즉 "자유"란 "꾸준히 삶의 의의를 찾아"가면서 "다채롭게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것이다. 작자는 이렇게 짧은 글을 통해 미지의 앞날을 개척하려는 열정과 진취심이 넘치는 청춘의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글의 또 다른 장점은 문맥이 순통하고 세련됐으며, 절제된 언어구사와 은유 등 수법을 사용해 글을 함축성 있게 쓰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꿈에 대한 묘사에서: “'꿈'이라는 단어에 담겨진 웅숭깊은 아름다움과 간단없이 타오르는 희망의 화염에 눈 주지 못했던 것이였다.", "어쩌면 어릴 적 밤하늘을 향해 손 뻗는 것과 류사할 지도 모른다. 손가락 틈 사이로 흘러나온 미약한 빛을 보고 별을 쥔 착각을 가지게 된 귀여운 꿈일 뿐이겠지."

코로나의 영향으로 무기력한 상태에 빠졌을 때: “납덩이처럼 무거운 몸을 질질 끌고 세수를 마치고는 6시간 전의 자취가 은은히 아물거리는 책상앞에 다시 앉는다.”, “백날 선서 때의 열정도 시간의 흐름에 씻겨 재더미로 돌아가 부들부들 떨리는 의지로만 마지막 불씨를 지켜가고 있다.”

다른 동학들의 충실한 복습생활을 봤을 때: “굳센 의지로 추호의 동요없이 미래로 발걸음을 내뻗을 것이다. 이런 정열을 마음에 또박또박 새기며 다시 필을 쥐려 한다.”

대학입시 후 꿈에 대해 의론을 할 때: “실망보다 더 무서운 것은 기대가 없는 삶인 것이다. 기대속에서는 늘 용기가 잉태되는 법이다.”, “또 탄식과 눈물의 바다에 잠겨있을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종점은 멀고 미래는 미지로 가득 차있으니까.” 

라는 묘사는, 기성 작가 못지 않은 글솜씨를 엿보게 한다.  

그럼에도, 이 글에는 약점이 있다. 서사(敍事)를 홀시한 것, 디테일한 이야기가 없다. 이야기를 풀어낼줄 모르면 절대 좋은 글을 쓸 수가 없다. 서사가 없는 글은 공허하게 되며 독자들을 감동시킬 수 없다.  

좀더 설명하면, 서사란 서술자가 어떤 사건의 전개 과정을 개연성 있게 전달하는 양식을 가리킨다. 서사의 성립 요건은 사건과 서술자이다. 서술자가 대학입시 전과 후로 나뉘어 경험하고 갈등해온 사건에 대한 전개를 통해 좀더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엮어내려갔더라면 과연 어떠했을까? 

글쓰기를 계속 하려면 반드시 서사의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이동렬 프로필

•1988 연변대학교 통신학부 조선어문전업 졸업 
•1983년~1992년 9월 길림성 서란시 조선족중학교(고등학부) 고급교사 
•1992년9월~2006년 길림성 용정시 교육TV 총편집 
•2006년 1월~ 2012년 5월 한국 동북아신문 편집국장 
•2012년 5월~ 현재  한국 동북아신문 사장/대표 
•2018년 10월~ 현재 중국신문(中国新闻 한글판) 차이나워크 잡지 편집주간 
•현재 <도서출판 바닷바람> 발행인, 한국 <동포문학> 발행인, 재한조선족작가협회장(연변작가협회 재한조선족문학창작위원회 주임). 재한동포문인협회 초대회장/현대표. 중국작가협회 회원, 사)한국문인협회 남북위원회 위원. 
•장편소설집 : 《고요한 도시》, 《낙화유수》 출간. 
•중단편소설집 : 《눈꽃서정》, 《토양대》 출간.  
•수상 :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문예상, 연변작가협회 문학상, 천지문학상, 도라지문학상, 해란강문학상, 흑룡강신문 (장편)신춘문예상, 재외동포문학상 등 10여 차.
외, 한중문화교류대전, 한중일문학세미나 등 조직하고 한중문화교류대상, 동포문학상, 서울국제작가상 등 시상. 

기업 협찬 배너

2022년 세계 조선족 글짓기 대회 
후원과 협찬 리스트


후원 단체 리스트

1. 사단법인 전일본중국조선족련합회
2. 사단법인 일본조선족경영자협회

협찬 기업 리스트

1. 주식회사 A-YO상사(Caraz): 전심혁사장  
2. 전일화부동산협회: 金山張虎회장
3. 글로벌일통 주식회사: 권호군사장  
4. 주식회사 에무에이: 마홍철사장
5. 주식회사 아시안익스프레스: 리룡식사장
6. 주식회사 G&T: 박춘화사장  
7. 주식회사 플램핫: 리승희사장  
8. 쉼터물산: 김정남사장  
9. 주식회사 베스트엔터프라이즈: 리성호사장  
10. 삼구물산 주식회사: 리성사장
11. 시루바포또 유한회사: 서성일사장
12. 주식회사 JCBC: 엄문철사장   
13. 마즈도향양양(松戸香羊羊): 권룡산사장  
14. 주식회사 타겐고시스템연구소: 김만철사장
15. 주식회사 위츠테크놀로지: 전호남사장
16. 주식회사 HANAWA: 리성룡사장
17. 주식회사 아후로시: 上田一雄사장
18. 동화(東和)솔루션엔지니어링구주식회사: 최장록사장
19. 주식회사 PLZ: 박금화사장
20. 스튜디오 아키라: 변소화사장 
21. 카바야한방연구소: 로홍매소장

개인 협찬 리스트

1.최우림:중국농업대학 박사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부회장
2.장경호:신일본미술협회 심사위원 연변대학일본학우회 회장
3.김광림:일본니가다산업대학교 교수 일본도쿄대학 박사
4.리대원:재일장백산골프우호회 회장
5.박춘익:주식회사 BTU사장
6.리 숙:주식회사 미사끼(実咲)사장
7.최운학:일본훈춘동향회 회장
8.구세국:재일조선족배구협회 회장
9.박진우:金子自動車 본부장 南越谷점장 
10.김정순:재일조선족심목회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계좌안내:
銀行名:三菱UFJ銀行 日暮里支店(普) 0554611
名義:一般社団法人 日本朝鮮族経済文化交流協会
【ニホンチヨウセンゾクケイザイブンカコウリユウキヨウカイ】

후원과 협찬에 관한 문의는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메일주소로 보내주세요.
메일주소:info@jkce.org

후원금과 협찬금은 입금을 확인한 후
【一般社団法人 日本朝鮮族経済文化交流協会】명의로
령수증을 발급해드립니다.